이퇴계, 기고봉, 성우계, 이율곡은 퇴, 고, 우, 율이라 하여 한국성리학의 최고봉으로서, 퇴계와 고봉은 퇴고논변으로 우계와 율곡은 우율 왕복서한을 통하여 각각 성리학적 철학체계를 완성시켰다.
이들은 도학정신과 인륜사상을 빛낸 공적으로 조선시대의 문묘에 배향됨으로써 민족적 추앙과 존경을 받았으며, 우계의 성리사상은 이기지발 또는 이기일발의 표현으로 인심도심설을 심화하였고, 그의 교학사상은 거경궁리를 통한 주자의 사상을 새롭게 재조명함으로써 동양사상과 민족문화에 신개지를 열었으며, 안민을 강조한 경세사상은 민본주의를 내세워 조선시대에 이미 민생과 복리의 구현을 이상으로 삼고 있다.
우계의 철학은 수신, 제가, 치국평천하의 실천철학으로 전통문화 발전의 모태가 되었음은 물론 민족정신의 원류로써 현대사회에 적용되고 있다.
오늘날 우리의 현실이 고도의 산업사회로 발전하여 급격한 인간성의 상실과 계층간의 갈등으로 혼미를 거듭하고 있음을 직시할 때, 현대사회를 올바르게 이끌어 나갈 수 있는 합리적인 사상으로 그의 철학과 사상이 요구된다.
이런 현실에서 우계의 철학사상이 우리 전통문화에 미친 영향을 연구하고 이를 널리 보급하여 새로운 생활질서의 확립과 도의문화의 앙양으로 인륜을 펴는 과정을 마련하여 그의 경세사상을 고양하고 전통문화발전을 도모하는 데 우계문화재단의 설립취지가 있음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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